
시청자 큰 손으로부터 후원금 등 10억원 가량을 받은 뒤 잠적했다는 폭로 주인공으로 지목된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엘린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인터넷 고발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엘린은 2일 아프리카TV의 자신의 채널 공지를 통해 “이야기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저의 방송 시청자 분들과,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또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엘린은 사랑을 이용해 돈 등을 갈취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 가해자로 지목된 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사실 여부 등을 물었다면서 “제가 관련 글에 대해 진위 여부를 판단할 만한 자료와 입장에 대한 정확한 정리없이 섣부르게 바로 얘기하기에는 저의 말 한마디로 많은 매체를 통해 과장되거나 와전되어 전달되어 오해살 수 있기에, 보다 정리된 내용으로 내일(3일) 제 방송을 통하여 해당 게시 글에 대한 저의 입장과 상황을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한 엘린은 자신의 글에 시청자가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설정해 놓았다.
한편 유명 걸그룹 출신 여성 BJ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은 1일 보배드림에 올렸던 글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BJ 인터넷 생방송에서 후원금인 ‘별풍선’ 50만원 가량을 보내면서 “환불을 바라지 않는다. 진심으로 제 마음을 이용한 그 사람이 제게 사죄하길 바란다. ”는 입장을 밝혔다. “여자분이 계속 자기는 몰랐다고 부정하는 게 싫다. 한 달이란 기간 동안 사죄할 기회를 줬다” “천만 원이 넘는 목걸이를 사줬는데, 좋아하는 걸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된다” 등의 말을 방송 채팅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유명 걸그룹 출신 여성 BJ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고소할 것이라는 글을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1일 올렸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별풍선(인터넷 후원금) 7억원을 포함해 10억원을 여성 BJ에게 썼고, 이를 계기로 여성 BJ와 만났다고 했다. 여성 BJ가 자신에게 사적인 내용을 담은 이야기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수시로 보낸 것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결혼 등을 언급하면서 둘 사이가 틀어졌으며, 상대가 자신을 이용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했고 자신의 어머니까지 소개해줬다.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나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BJ에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남성이 상대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는 여성이 엘린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후 엘린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이러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돌린 것은 물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설정했다. 엘린은 유튜브 구독자 2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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