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재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보상안을 내놨다. 경력 입사자에게 직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새 연봉으로 제시하고, 직전 회사에서 받았던 연봉만큼 ‘보너스’로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보너스 대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선택할 수도 있다. 능력이 뛰어난 경력자에게 사실상 업계 최고 대우를 해 주겠다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경력 입사자 보상안을 발표하고 10월 입사자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토스의 조직문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경력 입사자는 최대 1억원까지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이른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1회성 인센티브)’로 받거나,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고를 수 있다. 다만 입사 1년 내 퇴사 시엔 혜택이 취소된다. 토스는 올해 초에도 재직자 연봉을 1.5배 인상하고, 당시 기준으로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모든 직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자율 출퇴근제와 별도 승인을 받지 않고 쓸 수 있는 휴가 무제한 사용 제도, 개인 성과 평가 없이 회사 전체 목표달성에 따른 동일 비율 인센티브 지급 등의 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는 2015년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달까지 누적 사용자 1500만명, 누적 송금액 62조원을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현재는 주식·보험·자산관리 등 30여개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덩치를 키웠다. 2018년 핀테크 업계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됐다. 현재 임직원 수는 280명에 달한다. 최근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다양한 인사 및 복지 제도를 꾸준히 운영한 결과 지난 1년간 신규 입사자 근속비율이 90%에 달한다”며 “이는 일반 기업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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