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빌라에서 심하게 부패한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50분쯤 인천 서구 한 빌라에서 A씨(60)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구더기가 나온다는 옆집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A씨 집 문을 강제로 열어 시신을 확인했다.
주민은 “평소 A씨 집에서 밤마다 울음소리가 났는데 최근에는 조용했다”며 “그러다 문 밖으로 구더기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택에 혼자 살아왔다. 그의 가족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집에 외부인 침입 흔저기 없고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그가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던 사실만 파악한 상태다. 또 시신 부패 정도와 주민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사망한 지 2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장기가 모두 녹아 지병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추후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토대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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