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 직격’ 시청자 소감 게시판 3시간 돌연 폐쇄

Է:2019-10-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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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문제 영상’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로 서비스 개시

일본 편향적 내용을 방영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KBS 1TV ‘시사 직격’의 ‘시청자 소감 게시판’이 3시간여 동안 폐쇄됐다 다시 열렸다. 별다른 설명 없이 한때 게시판이 폐쇄되자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사가 국민 시청료는 받고 시청자 소감은 안 받겠다는 건가”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1TV '시사직격' 화면 캡처

KBS 인터넷 사이트 ‘시사 직격’ 코너에 마련된 ‘시청자 소감 게시판’은 28일 오전 11시30분 정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로 운영됐다.

지금까지 올라온 모든 게시물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게시물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이날 오전까지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게시판에 수백 여건 올라와 있었다. 실명으로 운영되던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이 남긴 글을 다른 네티즌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돼있었다.

사전에 어떤 안내나 설명도 없이 시청자 소감 게시판이 폐쇄되자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공영방송사로서 이제 시청자 의견조차 거부하겠다는 건가”라는 식의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시사 직격’은 지난 25일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 - 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편에서 지나치게 일본의 주장과 시각을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사 직격’은 일본 신오쿠보 한 술집에서 한일 특파원들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자리에는 일본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한국기자들(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 길윤형 한겨레신문 국제뉴스팀)과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일본기자들(나카노 아키라 아사히신문 논설위원,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구보타 위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혐한이 있어서 반일이 나오는 게 아니다. 한국의 반일이 나오니까 일본이 혐한으로 대응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1TV '시사직격'에서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이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는 물론 시청료 거부운동까지 벌여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다. ‘시사 직격’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도 수백건의 비난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프로그램 진행자인 임재성 변호사는 SNS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왜 분노하시는지 이해하고 납득한다”면서 “이야기(산케이 논설위원의 발언)를 듣는 저도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이 일본 사회에 존재하고, 또 극단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에 ‘대면’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시청자 소감 게시판은 폐쇄된 지 3시간 만인 오후 2시30분쯤 다시 열렸다. 소감 게시판이 다시 열리면서 ‘시사 직격’ 홈페이지에는 문제가 된 25일자 영상도 ‘다시 보기’ 형태로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시사 직격’ 제작진의 징계를 요청하는 청원이 오르기도 했다.

청원인은 28일 “해당 프로그램은 일본과 한국의 극우 언론인 패널들을 참석시켜 그들의 발언을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한일 관계를 왜곡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칭하는 산케이 채널의 무례한 발언을 여과없이 자막까지 써가며 방송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익을 해치고 대한민국 국민과 대통령의 역사 인식을 우롱하는데 대한민국 언론이 동조하는 이적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오른지 한나절 만에 108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KBS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사 직격팀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작진이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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