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선전 매체가 40년 전 발생한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은 미국이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박 전 대통령 40주기인 26일 논평을 통해 “박정희에 대한 사살 사건은 남조선에서 급격히 격화된 정치‧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1979년 당시 남한 내 노동자 파업과 전국적으로 확산된 반정부 투쟁이 유신 체제를 흔들었다”고 평가한 매체는 “이러한 사태에서 미국은 박정희를 더는 쓸모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남조선의 식민지 체계가 뒤집히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그를 사살하도록 조작(사주)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미국에 의해 조작된 이 사살 사건으로 18년에 걸친 박정희의 파쇼 독재는 종말을 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민족끼리는 박 전 대통령과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 차지철 청와대 경호실장, 김계원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만찬과 박 전 대통령 피살 상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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