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김정은 교시로 2015년부터 서해 무인도 5곳 군사 기지화”

Է:2019-10-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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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국감 답변…“2017년 함박도 초토화 계획 세우기도”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15일 경기도 화성 해령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시에 따라 함박도를 비롯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 5곳의 군사 기지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5년부터 서해 갈도·장재도·무도·아리도·함박도에 포와 초소, 레이더 등을 전략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군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서해 무인 5도 군사 기지화 작업을 하라고 교시를 내린 사실을 알고 있냐’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최윤영 정보참모처장(대령)은 김 위원장 교시가 내려진 시점과 관련해 “2014년 8월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사령관은 ‘무도와 장재도가 무장된 상태에서 김정은 지시 이후 이곳 무장이 더 강화되고, 나머지 3개 섬 기지화도 진행된 것 아니냐’는 하 의원의 추가 질문에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어 “전체 비무장은 아니었고 우도에는 무장이 돼 있었다. 해안포가 있었고 장재도에도 해안포가 있었다”며 “갈도가 2015년에 무장화 됐고, 그 뒤 아리도, 함박도가 감시 기지화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장재도와 무도에 현재 포문 12개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김정은의 지시로 5개 섬이 하나의 묶음으로 무장화가 이뤄졌다”며 “북한이 연평도 포격에 대한 보복의 전초기지로 무인 5도를 무장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기지화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 5곳. 하태경 의원실 제공

이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함박도에 레이더가 설치되던 2017년 전진구 당시 해병대사령관이 어떤 조치를 했냐’는 서청원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화력 유도 내지는 침투 등 우발적인 상황을 대비해 (강화도 인근) 말도를 전체적으로 요새화시켰다”며 “말도 방어를 강화했고, 병력을 추가 주둔하고, 함박도에 대해 유사시 초토화할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이 화력계획을 세웠다”고 답변했다.

2017년 5월 북한 선박이 함박도에 접안할 당시 해병대가 ‘초토화 계획’을 세웠었다는 뜻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직전의 일이다. 이 사령관은 다만 “(함박도 위치가) NLL 이북이라고 인식하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함박도에 설치된 레이더에 대해 “군사용이 아니라 일반 상선이나 어선에 달려 있는 항해용 레이더”라고 설명해 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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