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소방관 격투기 선수가 대전료를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대구 최초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 소방사가 매천동 매남마을 경로당에 대전료로 소화기 등 주택용소방시설을 구매해 기증했다.
기부는 전날 서부소방서가 주최한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행사에서 이뤄졌다. 아직 소방관이 된지 일 년이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인 윤 소방사는 지난 9월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Road FC Young Guns 44)에서 일본선수를 상대로 29초 만에 TKO 승리를 거둔 후 경기의 대전료를 기부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영 소방사는 “소방관으로서 대전료를 뜻 깊은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기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화재 없는 안전마을은 화재발생 시 출동 진입로가 협소해 진압활동에 장애가 예상되는 지역을 선정해 주택화재 예방을 홍보하는 행사로 서부소방서는 지난 2011년부터 행사를 이어왔다.
정해모 서부소방서장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중 40% 이상이 단독주택에서 발생한다”며 “주택용소방시설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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