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원 김정수 코치가 화제를 낳은 탑 대결에서 ‘너구리’ 장하권이 판정승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코치가 이끄는 담원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과의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김 코치와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해 달라.
“기쁘다. 강팀 IG를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
-작년에 그 강팀을 만든 입장에서 오늘 IG 어땠나.
“잘하더라. IG 친구들이 운영도 잘한다. 특히 ‘더 샤이’의 아칼리가 빛났던 것 같다.”
-양팀 모두 상체가 강한 팀인데, 오늘 ‘뉴클리어’ 신정현의 카이사가 킬을 많이 먹으면서 잘 성장했다. 준비된 거였나.
“아직 그룹 스테이지 경기가 남았기에 자세한 전략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의도한대로 된 부분이 있다. 운영 단계에서 잘 풀렸다.

-국제대회에 대한 긴장감이 클텐데 오늘 담원 선수들 좋은 모습 보여줬다.
“선수들 모두가 잘했다. ‘너구리’, ‘더 샤이’ 인터뷰가 앞서 화제가 됐는데, ‘너구리’ 선수에게 침착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사실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하지 라인전을 이기거나 솔킬을 따거나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결국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판정승이라고 생각한다.”
-‘더 샤이’가 앞서 인터뷰에서 친분을 드러내던데.
“한국 올 때마다 연락해서 밥 먹고 술도 한잔 한다. 휴가 때마다 만나고 평소에도 메신저로 연락하면서 장난을 친다.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첫 날 불완전한 모습 보였지만 이후 2연승을 달렸다. 폼이 올라가는 게 보이는데.
“신인들의 장점은 발전하는 걸 기대할 수 있다는 거다.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부담이 많았다. ‘즐기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가 부담을 가질 게 무엇이 있겠나. 3시드이고, 팬덤이 당장 우승을 기대하는 정도는 아니다. 반면 IG는 부담이 컸을 거다.”
-지난해 롤드컵에서도 IG는 대회 초 큰 기대를 받지 못했는데, 경기력이 꾸준히 나아지면서 결국 우승까지 했다. 담원도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설레발이다. 지금의 목표는 8강이다. 그 다음에 대진이 잘 나오면 4강이 목표다. 당장 ‘우승하자’는 목표를 얘기하진 않고 있다. 지금의 경기에 충실하자고 이야기한다.”
-당분간 경기가 없다. 준비기간 어떤 점을 보완하겠나.
“당장 인 게임에서 보강할 것은 없고 해오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도 연습이 있고, 앞으로도 연습을 할 거다. 저희 팀이 스크림에서 나쁘지 않다. 해오던 대로 잘 준비하고, 무대에 잘 적응하면 원 데이 매치에서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숨겨둔 필살기가 있나.
“있다. 유럽에 와보니 정말 별의별 챔피언이 다 나온다. 밴 카드 5개밖에 없는데 140개 챔피언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여러모로 연습하고 있다. 대회에서 쓸지 말지를 고민을 많이 한다. ‘베이가-알리’ 조합도 그 중 하나였다.”
-바텀 비원거리딜러뿐 아니라 모든 라인에서 다양한 챔피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변칙이 대회 화두가 될 것 같은데.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 다전제에서는 비원딜 같은 변칙이 무조건 필요할 것 같다.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원딜, 비원딜 다 연습하고 있다. 상체에서도 무난히 원래 잘하던 챔피언이 있지만 ‘유럽 챔피언’들도 연습하고 있다. 아직까지 쓰던 챔피언이 잘 맞고 좋은 것 같아서 좀 더 쓰는 경향이 있다.”
-신정현이 카이사를 워낙 잘 다루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챔피언이 아쉬워 보이는 인상이 있다.
“신정현 선수가 너무 많은 챔피언을 쓰는 건 비효율적일 수 있다. 며칠에 하나씩 늘리는 방식을 생각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
“오늘 기분이 묘했다. 반대편에 봐도 다 친한 친구들이었다. 지금은 담원 친구들과 함께한다. 무엇보다 이겨서 기쁘다. IG 선수들도 잘 준비해서 같이 8강 올라갔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8강 올라가겠다.”
베를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