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선 BTS보다 SOS” 지역 출신 군인 밴드 ‘소스’ 인기

Է:2019-10-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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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인 상병(왼쪽) 등 순창 출신 군인들로 결성된 '소스 밴드' 멤버들이 지역 홍보와 뮤직 비디오 제작을 위해 섬진강 장구목에서 연주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소스 제공.

“산 좋고 물 좋은 우리 고장에선 ‘BTS’보다 ‘SOS’입니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고향에서 복무중인 군인 밴드가 결성돼 지역 사랑 노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사운드 오브 순창.’ 줄여서 ‘소스(SOS)’다. 고추장과 된장 등 각종 장류로 유명한 순창을 생각하며 만든 이름이다.

소스밴드는 35사단 순창군 상근예비역 6명과 예비군 지휘관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박한근(22·기타) 상병을 비롯해 김관우(23·리드보컬) 병장, 김종범(21·키보드) 상병, 양주호(20·서브보컬) 일병, 신태성(21·랩) 상병, 문예인(26·드럼) 상병 등이 육군 꽃미남 멤버다. 여기에 육영인(48·베이스) 복흥‧쌍치면 예비군 지휘관이 든든한 삼촌 역할을 하고 있다.

멤버들은 모두 순창에서 나고, 자랐다. 이들은 입대 전 각자의 위치에서 음악을 즐겼다. 박 상병은 서울에서 음반작업을 했고, 김 병장은 버스킹 팀에서 활동해 왔다.

이들은 권혁창(51) 순창군 예비군 지역대장의 권유로 한데 뭉쳤다. 권 지역대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며 “밴드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고향 홍보 곡을 만들어보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순창 출신 군인들로 구성된 소스 밴드 멤버들이 순창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연습하고 있다. 소스 제공.

젊은 군인들은 설렜다. 작곡을 할 줄 아는 박 상병의 주도하에 가사를 한 줄 한 줄 써 내려 갔다.

‘… 순창이 좋다/ 사랑은 구장군의 폭포처럼/ 내 고향 내 청춘의 시작/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내 고향 순창이 참 좋다/ 순창이 참 좋다~!’

근엄하고 군가처럼 느껴지던 ‘군민의 노래’와는 다르게 빠른 멜로디에 랩도 추가했다.

8월1일부터 본격 연습을 시작해 지난 4일 첫 무대에 올랐다. 큰 행사가 있던 35사단에서 사단장을 비롯 연대장 대대장 예비군 지휘관 등 250여명 앞에서 첫 공연에 나서 큰 박수를 받았다.

멤버들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팀원들과 취미 생활도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입소문을 타고 축제공연 섭외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18일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 이어 다음달 2일 벌어지는 순창 청소년축제 오프닝 공연에 초청받았다. 순창군도 뮤직 비디오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육영인 지휘관은 “이번 노래에 힘입어 지역 예비군을 위한 노래 제작도 의뢰했다”며 “멤버들이 전역하면 신참을 영입해 계속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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