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은 폐건물들만 자리잡고 있던 포천시 소흘읍의 한 거리가 경기꿈의학교 거리로 조성되면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찾는 활기찬 곳으로 변신했다고 12일 밝혔다.
6개의 경기꿈의학교가 모인 포천시 소흘읍 호국로 404는 2016년만 해도 문을 연 상가가 하나도 없는 조용한 곳이었다. 당시 포천지역의 학생들은 학교를 마치면 학교 밖 교육환경이 비교적 좋은 인근의 의정부시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2018년 한사랑교육공동체가 운영하는 경기꿈의학교 ‘드림스케치’를 중심으로 경기꿈의학교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찾아 오는 거리로 변했다.
경기꿈의학교 거리에는 ‘IDOL SCHOOL’ ‘게임놀이터’ ‘드림스케치’ ‘종이놀이터’ ‘코두메이커’ ‘퍼포먼스 페인터즈’ 등 총 6개의 경기꿈의학교가 있다.

IDOL SCHOOL은 학생이 만들어가는 경기꿈의학교로 춤과 연기를 사랑하고 댄스와 연기가 좋아 춤과 연기를 즐길 줄 아는 학생들이 모여, 경기꿈의학교 선생님들이 도움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게임놀이터, 드림스케치, 종이놀이터는 학생이 찾아가는 경기꿈의학교다. 게임놀이터는 코딩과 피지컬 컴퓨팅의 SW를 활용해 게임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시연해 보면서 학생들에게 자발성과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만들었다. 드림스케치는 문화예술 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에게 미술과 관련된 소질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했다. 종이놀이터는 다양한 종이공예 분야의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해 종이공예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키운다.
코두메이커와 퍼포먼스 페인터즈는 학교와 마을 사이의 다양한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만든 동아리 성격의 마중물 경기꿈의학교로, 코두메이커는 기초적인 코딩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스스로 심화활동을 기획하고 도전함으로써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만들었다. 퍼포먼스 페인터즈는 학생들에게 평면적이고 정적인 미술뿐만 아니라, 춤과 음악 등 공연예술을 접목한 퍼포먼스 아트에 알아보기 위해 개설했다.

6개의 경기꿈의학교들은 지난 5월부터 함께 모여 매달 ‘포마켓’을 개최 중이다. 포마켓은 경기꿈의학교 ‘드림스케치’를 운영하는 한사랑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포천의 ‘포’, 4개의 테마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숫자 4(four)’, ‘FOR(누구를 위하여)’ 등 포마켓은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포마켓은 5월에는 가족극장, 6월에는 벼룩시장, 7월에는 가족들과 요리 수업, 8월에는 물놀이, 9월에는 전통 등 매달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운영 중이며 11월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또한 포마켓 행사 때마다 버스킹 무대를 제작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무대에 설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경기꿈의학교 학생들과 포천시민 누구나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꿈의학교 거리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여러활동을 체험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어른들이 도와 함께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도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도전하면서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등 주체들이 지원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인 ‘경기꿈의학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꿈의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와 학부모나 비영리단체,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학생의 꿈 실현을 위해 운영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학교와 마을 사이의 다양한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만든 동아리 성격의 ‘예비 꿈의학교’(마중물 경기꿈의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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