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30)와 백년가약을 맺게 된 가수 겸 방송인 강남(32)이 12일 결혼을 앞둔 밝은 소감을 밝혔다.
강남은 이날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금메달처럼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화와 강남은 지난해 9월 SBS TV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 편에서 처음 만났다. 이 방송에서 두 사람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29) 등과 함께 동굴에 들어가 새끼박쥐를 구조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11월엔 TV조선 ‘한집 살림’에 함께 출연해선 역술인에게 함께 궁합을 보기도 했다. 둘은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고, 3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강남은 어떤 남편이 될 거냐는 질문에 “(이)상화에게 잘해주고 상화를 행복하게 해주는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계획에 대해선 웃으며 “1년 뒤가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강남이 “아버지처럼 모시는 분”이라고 밝힌 트로트 가수 태진아(66)가 이날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500m에선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 아시아 스케이터 사상 최초의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2 베이징올림픽 도전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던 이상화는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통증 문제로 “최상의 컨지션을 유지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 많이 실망했다”며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강남은 2011년 MIB 멤버로 데뷔했다. 팀 해체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모습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태진아와 함께 첫 트로트 정규 앨범 ‘댁이나 잘하세요’를 발매하기도 한 강남은 지난 5월 MC가 대거 소속된 디모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예능 활동에 주력할 것을 예고했다.
신혼부부가 된 두 사람은 SBS TV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식 준비 과정 및 신혼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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