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지지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또다시 열린다. 조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도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주말인 12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역 인근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조 장관을 지지하는 측의 네 번째 토요일 집회다. 주최 측은 이번주를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접대 의혹이 불거진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2주 전에 열렸던 7차 집회에서 200만여명, 지난주 집회에서는 300만여명이 참가해 계속 검찰개혁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총장과 관련된 의혹이 더 불거지거나 검찰이 개혁에 저항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 다시 촛불은 켜질 수 있다”면서 “집회신고도 충분히 해둬 무리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 외에도 부산과 광주, 제주 등에서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이날 보수성향 정당과 단체들도 인근에서 맞불 시위 성격의 집회를 예고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과 누에다리 사이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지난주부터 서초동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왔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자녀들의 부정 입학 의혹 등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충분히 증명됐다”면서 “조 장관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만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신고했다.
자유연대도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집회를 연다. 이들도 1만명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서초대로와 반포대로 일대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역 주변 대로인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말에는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는 정체 구간을 피해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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