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수달 가족이 발견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돼있다.
달서구는 10일 수달 2마리가 수변공원 내 도원지에서 서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원지에 수초섬 등을 설치해 수달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달서구에 따르면 이 수달들은 지난 8월 2일 한 주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지난 3일에는 도원지를 산책하던 주민이 수달 두 마리를 발견한 뒤 영상을 촬영해 달서구에 제보했다.
이 영상 속에서 수달들은 먹이를 구하고 있다. 둘은 크기가 꽤 차이가 나 어미와 새끼로 추정된다고 달서구는 분석했다.

제보를 받은 달서구는 CCTV를 분석해 수달의 움직임을 포착했고 한국수달보호협회와 공조해 수달 배설물도 확인했다. 지난해 대구시는 시에 서식 중인 수달을 전수조사해 GPS를 부착했다. 이번에 발견된 두 마리는 당시 관리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은 개체다.
달서구 환경보호과 최밀화 주무관은 “월광수변공원은 강이 연결되지 않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수달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원지는 주변 자연생태 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수달이 좋아하는 물고기 등의 먹이가 풍부해 수달 가족이 찾아와 둥지를 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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