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하기비스’, 주말 일본 도쿄 강타할 듯…한반도 영향은

Է:2019-10-08 09:49
:2019-10-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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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위성으로 촬영한 동아시아. 오른쪽 밑이 '하기비스'. 연합뉴스, 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일본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3시 하기비스는 괌 북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26㎞로 서북서쪽을 향해 이동했다.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에 이른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430㎞에 달한다.

하기비스는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뒤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환경에서 지나며 이례적으로 빨리 발달했다. 이 때문에 발생 하루 만인 7일 ‘매우 강’ 강도의 태풍으로 몸집을 키웠다. 태풍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에 따라 ‘약’(초속 17~25m), ‘중’(초속 25~33m), ‘강’(초속 33~44m), ‘매우 강’(초속 44m 이상)으로 분류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하기비스가 ‘슈퍼 태풍’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JTWC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1분 평균을 기준으로 초속 66.9m(130노트)를 넘는 경우에 슈퍼 태풍이라고 규정한다.

기상청도 하기비스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큰 규모일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70㎞ 바다에 있을 때 초속 53m, 11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동쪽 약 800㎞ 바다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초속 51m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북서진하던 하기비스는 12일 새벽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12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690㎞ 해상에 있을 때 초속 47m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기비스는 이후 13일 오전 3시쯤 도쿄 서남서쪽 약 190㎞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무렵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다.

도쿄 부근에 상륙할 무렵에는 현재보다는 약하지만 ‘강’ 등급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 북서쪽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일본 쪽으로 더 밀어낼 것”이라며 “태풍은 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먼바다 등은 태풍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태풍의 이동경로가 바뀔 변수는 상당히 많고 태풍 자체가 크고 영향반경이 넓다”면서 “이번주 중반까지는 태풍의 이동경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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