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Է:2019-10-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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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고 다른 노선 동참하면 시민 불편 불가피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조가 7일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고 다른 노선까지 동참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오전 8시쯤 파업 구간인 종합운동장역에서 지하철 배차 간격을 확인해보니 삼전·중앙보훈병원, 개화·김포공항 양방향 모두 평일 열차시간표와 똑같이 4~7분(급행 포함)에 한 대꼴로 운영되는 모습이었다. 언주역에서 지하철을 탄 회사원 윤모(29)씨는 “파업한다기에 조금 일찍 나왔는데 배차 간격이나 사람들 붐비는 정도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불안감은 여전했다. 출근시간 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호선을 이용했다” “다들 일찍 나왔는지 평소보다 사람이 적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노조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100%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 6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노조 파업에도 출근시간 지하철은 정상 운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필수 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등 69명을 확보했다. 이에 오후 3시 현재 9호선 운행률은 100%(207회)였다.

9호선 운영부문 노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협상을 지속했으나 연봉제 폐지·호봉제 도입 및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민간위탁 방식 철회 및 온전한 공영화’ ‘지옥철 혼잡도 개선을 위한 8량화’ ‘1인 근무해소 등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보안요원의 정규직화’ ‘직렬통합 철회 및 기술전문성을 보장하는 직종운영 체계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9일 밤 12시까지 1차 파업을 하고, 이후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6∼18일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연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철 1~9호선 전체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경기도 부천과 안산을 잇는 서해선 지부도 15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사간 원만한 대화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인 오주환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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