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서초동도 민심, 광화문도 민심…이제 국회가 답해야”

Է:2019-10-07 15:22
:2019-10-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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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회, 정치협상회의 신설·운영키로 합의

이해찬 대표 불참에 “앙꼬 없는 찐빵처럼 여당 빠지니 허탈”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서초동도 민심이고, 광화문도 민심”이라며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의) 외침이 여의도로 머리를 돌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여야 정치권에 일침을 날렸다.

문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들과의 ‘초월회’ 회동에서 “지난 며칠 동안 저는 죄인 된 마음으로 광화문(10월 3일)과 서초동(10월 5일), 두 개의 대한민국을 목도했다.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악화되는 체감경기 등으로 국민 상심과 고통이 큰데도 국회와 정치권은 진영 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사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녹일 용광로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대립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대의민주주의가 죽는다”는 우려도 표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사법개혁 완성도 결국 국회 입법으로 해야 한다”며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권한을 행사해 사법개혁 법안을 본회의에 신속히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묵묵히 바라보는 국민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 이제는 국회와 정치권이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며 “각자의 팀이 아닌, 하나의 대한민국 원팀을 만드는 데 지혜와 결단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개혁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 탓에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정 기한이 지나 본회의에 관련 법안이 상정되면 최대한 빨리 법안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초월회가 정쟁을 위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은 참석했다. 문 의장은 이를 두고 “앙꼬 없는 찐빵처럼 초월회에 여당이 빠지니까 허탈하다”며 뼈있는 농담도 던졌다.

초월회 회동 이후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당면한 정치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여야 정치협상회의를 신설해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협상회의는 지난달 초월회 모임 때 이해찬 대표가 처음 제안했으며, 이날 문 의장 중재로 나머지 4당 대표가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초월회 멤버인 여야 5당 대표가 기본이 될 정치협상회의는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 및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 문제를 우선 다룰 계획이다. 첫 회의는 문 의장이 국제의원연맹회의 참석 차 출국하는 오는 13일 이전에 개최키로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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