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드라마틱한 뒤집기 승리로 18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앞뒀다.
애틀랜타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9회 투아웃 후에 3점을 뽑아 3대 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올린 애틀랜타는 1승만 보태면 2001년 이래 18년 만에 NLCS 무대에 진출한다. 애틀랜타는 2001년을 끝으로 NLDS에서만 7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양 팀의 4차전은 8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난조가 뼈아팠다.
공 120개를 던지며 7.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우완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8)의 승리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애틀랜타는 0-1로 뒤진 9회 초 조시 도널드슨의 좌선상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발 빠른 대주자 빌리 해밀턴이 도널드슨 대신 2루에 투입됐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인트루이스는 2사 3루에서 브라이언 매캔을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댄스비 스완슨을 택했다. 전 타석까지 3타수 2안타를 친 스완슨은 마르티네스의 포구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동점 2루타를 날려 부시 스타디움에 찬물을 끼얹었다.
2사 2, 3루에서 등장한 애덤 듀벌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듀벌은 2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을 치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등 두 경기 연속 결정적인 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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