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한 빌라 앞에서 신생아를 버리고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영아유기 혐의로 A씨(2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 계양구 임학동 한 빌라 현관 앞에 자신이 출산한 B군(1)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네 주민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탯줄이 달린 채 비닐봉지에 덮인 B군을 발견했다. 이후 현장 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빌라 인근 자택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아기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서 아기를 낳았고 집안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 무서워 아이를 유기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DNA 검사를 통해 B군이 A씨의 친자가 맞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A씨가 병원 치료를 받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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