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검찰춘장’이라고 언급한 동영상을 올렸다. 집권 여당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정부 산하기관장을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왜 검찰청만 청장이 아니고 총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뒤 이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당 공식 SNS에 올렸다.
이 영상에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온다. 영상의 취지는 ‘검찰총장’ 직함을 ‘검찰청장’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검찰총장’이라는 말을 빨리 ‘검찰청장’이라고 바꿨으면 좋겠다. 국세청은 ‘국세청장’이지 경찰청은 ‘경찰청장’인데 검찰청만 외청인데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집회에 나갔더니 사람들은 ‘검찰춘장’이라고 바꾸자는데”라며 웃었다. 최 전 의원은“(검찰총장이라는 직함을) 검찰청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우리는 검찰춘장으로 읽으면 되겠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오는 5일 예정된 검찰 개혁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진실은 스스로의 힘으로 드러나게 돼 있다”며 “언론이 진실 보도를 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가진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진실을 알리면 되니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이번주 토요일에는, 손이 양손인 것은 양손에 한명씩 더 데리고 나오라는 뜻”이라며 “우리의 힘으로 조국도 지키고 검찰개혁도 하고 진실보도도 쟁취하자”고 했다.
영상이 전파되자 온라인에서는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가짜뉴스의 본산지는 여당”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야권 관계자는 4일 “자장면을 시켜먹었다는 것은 가짜뉴스로 이미 판명된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집권 여당이 산하기관장을 모욕하고 희화화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자장면을 시켜먹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조 장관 가족이 압수수색 팀에게 식사를 권유해 한식을 주문해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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