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 물폭탄 강원 1명 사망 피해 속출

Է:2019-10-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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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삼척소방서 대원들이 3일 오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삼척소방서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 삼척에 시간당 12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70대 노인 1명이 산사태로 숨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3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강원도에서 1명이 숨지고, 주택 40여채가 침수됐으며,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1시 1분쯤 삼척시 오분동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김모(77·여)씨의 집을 덮쳤다. 산사태로 김씨의 집 벽이 무너지면서 안방에서 잠을 자던 김씨가 장롱에 깔렸다. 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출동해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삼척 근덕면과 원덕읍, 정라동 등지 주민 100여명이 폭우로 인한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폭우로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정전 사태도 속출했다. 삼척 일대 주택 40여채가 침수됐고, 삼척시 도계읍 상덕리와 오분동 등 74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복구 중이다.삼척시 원덕읍 임원항 인근 하천물이 크게 불어나 임원 2교 인근 둔치가 물에 잠겼다.

침수와 유실로 인한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장호 터널과 원덕읍 월천리 7번 국도 2곳이 토사에 유실되거나 물에 잠겨 이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 중이다.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와 노경리 등 416번 지방도 2곳도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 강원 삼척소방서 소방관이 3일 오전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 온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에서 할머니를 구조하고 있다. 삼척소방서 제공

밤사이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차된 대형 승용차도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궁촌 463.5㎜, 삼척 원덕 365.5㎜, 삼척 357.5㎜, 동해 314.5㎜, 강릉 옥계 241.5㎜, 강릉 234.5㎜ 등이다. 삼척 궁촌은 이날 오후 10시 16분부터 오후 11시 15분까지 60분간 12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를 키웠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2530여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태풍에 대비해 육지로 견인되거나 안전한 곳에 피항한 상태다. 날이 밝으면 주택 침수 등 폭우 피해 집계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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