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3일 오전 9시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가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검찰은 정 교수를 취재진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1층 정문으로 출석케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최근 비공개 소환을 결정했다.
정 교수를 소환한 것은 지난 8월 27일 검찰이 3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한 지 37일 만이다.
검찰은 ‘가족 사모펀드’ 실질 경영, 자녀 입시 관련 서류 위조·행사, 증거인멸 교사 등 여러 의혹에 정 교수가 개입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상대로 표창장 위조 여부와 사모펀드 운용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PC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증거인멸 등 각종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이던 지난 7일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소환 조사 없이 전격 기소했다. 법조계는 정 교수가 여러 의혹의 정점에 있는 만큼 한 차례가 아닌 두 차례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