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데 대해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토요일 주최 측 추산 200만명이 참석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있었다. 국민의 검찰개혁 염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촛불 시민들이 제 개인을 위해 나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시민들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지셨을 텐데 국민들께서 저를 꾸짖으면서도 서초동에 모여 촛불을 드셨다”는 소회도 언급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촛불집회 규모 논란 관련 입장을 물었다. “민주당은 200만명이라고까지 발표했다. 참가인원이 어느 정도라고 보고받았는가”라는 주 의원 질의에 이 총리는 “보도 이상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집회 인원을 과학적으로 계산하는 ‘페르미 추정법’에 의하면 폭 40m, 길이 560m의 집회 장소에 평방미터당 9명씩 잡아도 5만명에 불과하다는데, 200만명하고는 너무 차이가 나지 않는가”라고 따지기도 했다.
주 의원은 또 “10월 3일 광화문에서 조국 사태 관련 ‘문재인 하야’를 주장하는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주최 측에선 150만명까지 모으겠다고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요구도 똑같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총리는 “물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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