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복지재단은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2030 미래이음 발표회에서 인천시 복지 브랜드 “인복드림”을 발표했다.
인천복지재단 유해숙 대표는 인복드림이 “당당한 시민과 함께 하는 풍요로운 인천복지”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인복드림의 특징을 “시민참여형 보편복지의 실현방안”이라고 요약하면서 “복지란 결핍과 질병 같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인복드림의 철학적 바탕이 사회적 가족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애가 좋은 집안에 태어난 사람은 인복이 있다”며, “가족의 우애를 인천시로 확장한 ‘사회적 우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족’을 형성하고 ‘사회적 돌봄’을 구현할 것이다”는 인복드림의 비전을 설명했다.
재단은 인복드림을 통해 시민이 사회적 위험과 복지 현황을 이해하고 정부와 지자체에 필요한 것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도록 하는 ‘권리로서의 복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재단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시민들이 학습하고 토론하며 복지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역 단위부터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인복시민참여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통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인복이음센터를 설치하고 사회서비스의 보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복지전달체계 개편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인복드림의 핵심인 인복시민참여단은 사회적 우애를 바탕으로 시민참여를 통해 보편복지를 실현한다는 박남춘 시장의 의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인복이음센터는 인천시가 제공하는 사회안전망을 망라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인복이음센터는 인복시민참여단과 읍면동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지원하는 업무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복지전달체계 영역에서는 읍면동의 맞춤형복지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여 인복시민참여단을 지원하게 하고 사회서비스원을 설치하여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재단은 인복드림으로 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모든 시민에게 모든 영역에서 일정 수준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읍면동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업무 과중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복지재단은 인천시와 협의해 인복드림을 내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날 인천복지기준선 설정 연구 중간보고회도 함께 진행했다.
중간보고회는 복지기준선의 의미와 연구과정, 인천복지기준선 연구의 특징과 함께 추진경과와 연구 진행 상황, 그리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순서로 공동연구원 중 한 명인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용호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전용호 교수는 권리로서의 복지를 구현한다는 철학과 연구과정에 시민 교육와 참여를 병행한다는 점에 인천 복지기준선 연구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복지기준선 설정 연구는 현재 18명의 교수들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득, 건강, 교육, 주거, 인권과 돌봄의 다섯 가지 영역에서 인천시민들에게 적정 수준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복지재단은 연말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연구를 완료하고 2020년에 인천시와 연구결과에 대한 이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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