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돼지 밀집사육지역인 충남 홍성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29일 오전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진은 물론, 의심 사례가 서울 이남 충청권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의심 신고는 도축 전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홍성군 장곡면의 농장에서 지난 28일 도축장으로 출하된 돼지 88마리 중 1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 신고 농장에서는 돼지 2800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인근 500m 내에는 12곳에서 3만4000마리를, 3㎞ 반경 내에서는 62곳에서 8만6000마리를 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도축장과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보내 긴급 소독을 하는 한편, 출입과 돼지고기 출하를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이 곳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한 뒤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가져가 정밀검사를 거쳐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심 사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다면 이달 17일 이래 발생 건수는 총 10건이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인천∼경기∼강원으로 이어지는 중점 방역 라인이 뚫렸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충남은 국내 사육 중인 돼지 1100만여마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만여마리가 사육 중인 국내 최대 양돈산업 밀집 지역이다.
홍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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