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중 “일본대사관 공개 방사선량, 믿으면 바보”

Է:2019-09-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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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측정값과 흙·들·산 측정값은 큰 격차, 쌀은 흙에서 자란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익중(59) 전 동국의대 교수는 주한 일본대사관이 공개한 방사선량을 믿을 수 없는 자료라고 비판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에서 재는 것과 흙이나 산에서 재는 방사선량은 매우 큰 격차를 보이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익중 전 교수. 본인 제공

김 전 교수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후쿠시마를 실제로 가보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에선 방사선량이 매우 적게 나온다”면서 “하지만 시내를 벗어나 흙이 있는 곳, 들이나 산, 강물이 있는 곳 등을 가면 방사선량 측정기가 다다다다하고 올라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 방사능 수치는 원래 일본 보다 조금 높다고 한다. 또 인공방사성의 경우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에선 씻겨 내려갈 수 있으니 측정하는 곳에 따라 후쿠시마현의 방사선량이 서울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8년이 지났고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많은 시내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물에 씻겨져 나가 방사선량이 낮게 측정될 수 있다”면서 “쌀은 흙에서 자라지 아스팔트에서 자라는 게 아니다. 저런 수치만 놓고 후쿠시마가 서울만큼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건 얘기하는 건 바보나 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24일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도쿄와 후쿠시마, 서울 등의 방사선량을 공개하고 있다.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일본대사관은 24일 정오에 측정된 방사선량 값(단위 μSv/h)도 함께 공개했는데, 후쿠시마시 0.132, 이와키시 0.060, 도쿄 0.036, 서울 0.119 등으로 표시됐다. 이와키시의 수치는 지난 20일 정오에 측정된 것이다. 표만 보면 서울의 방사선량이 도쿄는 물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일본대사관은 “일본의 세 도시의 공간선량률은 서울을 포함한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동등한 수준”이라면서 “일본정부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명성을 가지고 세심하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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