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홍콩 누아르 영화 ‘영웅본색’이 한국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25일 공연제작사 빅픽쳐프러덕션는 ‘영웅본색’의 제작 소식과 함께 1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흥행 대작을 빚어낸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영웅본색’은 홍콩 누아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 영화 1·2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적룡) 송자걸(장국영) 마크(주윤발) 세 인물의 서사를 통해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다.
조직에 투신했지만 배신을 당한 후 복역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송자호 역은 유준상이 맡는다. ‘그날들’ ‘벤허’ ‘프랑켄슈타인’ 등 대작 뮤지컬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중인 유준상은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새로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은 묵직하게 표현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하여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에는 배우 이장우가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우아한 가’ ‘하나뿐인 내편’ 등에 출연해 KBS 연기대상 남자우수상 등을 수상한 이장우는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조직원 생활을 했던 형에 대한 분노를 지닌 자걸을 그려낸다.
조직에게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하다 절름발이가 되어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마크 역에는 최대철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최대철은 ‘영웅본색’에서도 특유의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대종은 조직의 보스를 노리는 야욕가로 자호와 마크가 조직에서 밀려난 것을 기회로 삼아 권력을 탐하는 아성으로 변신한다. 마약상이었던 고회장의 딸로 후에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한 자걸에게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페기 역에는 제이민이 캐스팅됐다. 자걸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서장 호반장 역에는 이정수가, 정비소의 사장으로 전과자들의 갱생을 돕는 견숙 역에는 문성혁이 함께한다.
‘영웅본색’은 오는 12월 1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제작사 측은 “시대를 넘어 되살아난 탄탄한 원작과 강렬한 선율의 음악, 환상의 배우 캐스팅 라인업으로 올 연말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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