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외 교수·강사·연구자 서명 참가자가 4400명을 넘었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24일 “오전 9시 부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교수·연구자 시국선언 서명자가 4400명을 넘었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교수님들도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부산대 김호범 등 대학교수 21명은 지난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라는 제목의 국내외 교수·연구자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 그리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적 사안은 바로 ‘검찰문제’”라며 검찰 독점권력 혁파를 위한 내부개혁, 공수처 설치 법안 통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요구하는 발표문을 작성한 후 서명을 받고 있다.
구글 공용문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서명운동은 서명자의 이름과 학교, 학과까지 모두 공개하는 방식이다. 서명 대상자를 대학교수, 시간강사, 연구자로 제한하고, 허위 서명자를 가려내기 위해 소속이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부산지역 교수들 위주로 시작됐으나 수도권 대학 교수들로 확대되고 있다. 공동 발의자도 72명으로 늘어났다.
김 교수는 “시국선언은 검찰개혁의 시대적 절박성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왜곡하는 마녀사냥에 대한 뜻 있는 교수들의 순수한 비판과 분노에서 시작됐다”면서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교수·연구자 1만인 시국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명자가 모두 집계되면 부산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자 숫자와 이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지난 19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정교모는 시국선언문에는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교수 3396명이 서명했다고 밝혔으나 대학 대표자 4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실명으로 발표해 논란이 됐다. 특히 이들이 밝힌 대학 명단엔 폐교된 대학까지 포함돼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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