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예정 시간을 넘겨 1시간 5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의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뒤 뉴욕 쉐라톤 타임스퀘어 호텔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에 핵심축으로써 추후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한·미 동맹을 지속·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두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의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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