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 10명 중 8명 “두테르테식 ‘마약과의 전쟁’ 찬성”

Է:2019-09-23 14:40
ϱ
ũ

필리핀 국민 10명 중 8명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6월 22일부터 5일간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체의 82%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1대 1 면접’으로 진행됐다.

만족한다고 답한 이유로는 “마약 용의자가 줄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대 응답자는 “마약 밀매가 여전히 성행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7월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며 물고기 밥이 되도록 마닐라만에 버리겠다”면서 마약 사범에 대한 재판 없는 처형을 하고 있다.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현재까지 24만 명이 넘는 마약 사범이 체포됐다.

그러나 그의 초강력 행’에 따른 부작용 역시 심각하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등으로 숨진 사망자가 공식 발표된 것만 6847명이다. 인권단체들은 초법적 처형에 의한 사망자를 공식 발표 수치의 4배인 2만7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약과의 전쟁을 지지하던 제네랄티니오 누에바에시하주 시장과 타나우안 마닐라 시장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자체 조사에 이어 보고서를 내고 “경찰은 어떤 법적 절차도 없이 작성된 마약 감시 대상 명단을 바탕으로 힘없는 시민을 살해하고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침해 및 국제법상 범죄 혐의를 조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요구에 유엔은 지난 7월 필리핀에 사법절차를 벗어난 살상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한 조사보고서 제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18개 국가와의 개발원조 논의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