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겪고 보고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힘을 주면 아베에게 사죄받을 것이니 힘을 주세요.”
1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1) 할머니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16살 때 자다가 여자아이가 불러 장난치는 줄 알고 나갔다가 같이 있던 군인에게 끌려갔다”며 “일본군은 강제로 (소녀들을) 끌고 가서 때리고, 성폭행하고, 죽이고 했는데 왜 ‘위안부’라고 이름을 지었냐”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일본에 직접 피해를 본 당사자지만, 여러분 역시도 피해자”라며 “지금까지도 거짓말하는 일본 정부에 빨리 사죄받고 잘못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생생한 목소리로 발언을 이어가던 할머니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이따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는 시위 참석자들과 함께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전쟁범죄를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우리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시행 첫 날인 이날 수요시위엔 주최측 추산 600명이 참석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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