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일 경남 진주시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더 나은 삶, 더 나은 내일, 함께 만드는 LH’라는 슬로건과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10년 간의 성과로 부채절검을 통해 지난해 말 무려 37조원의 부채를 감축했다”며 “비상경영체제 하에서도 지난 10년간 총 63만 가구의 공공주택을 차질없이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 간 경영체질 개선과 정책과제 추진에 힘써온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혁신과 실행, 신뢰와 협업, 공감과 감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또 다른 10년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5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으로 출범한 LH의 10년 간 최대 성과로는 부채 절감이 첫 손에 꼽힌다. 출범 이후 하루 이자가 100억원을 넘는 ‘부채공룡’의 오명을 썼지만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이에 2013년 최고 106조원까지 늘어났던 이자부담 부채는 지난해 말 69조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더불어 지난 10년간 총 63만 가구의 공공주택을 건설하고 임대주택 관리물량을 51만 가구에서 112만 가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신규택지는 총 49개 지구 44만 가구 규모를 발굴했으며 전국 20곳의 산업단지를 준공해 일자리 7만4000개를 창출하기도 했다. 각종 리츠사업 등 민간자본을 활용한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한편 해외에서는 쿠웨이트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 글로벌사업 기반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LH는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뉴딜, 3기 신도시 조성 등 핵심 국정과제 수행 등의 중책을 부여받아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정부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알리는 5대 청사진의 첫머리에는 ‘국민께 꿈을 드리는 LH’가 자리했다. 실질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지역분권형 생애복지서비스를 구축하고 비주택거주자 등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 3년차에 접어든 도시재생뉴딜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통해 ‘지역에 숨을 불어넣는 LH’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 청사진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모듈러주택 등 미래주택과 도시모델을 선도해 ‘미래의 길을 여는 LH’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창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건설문화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경제에 힘이 되는 LH’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높은 긍지를 가지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혁신에 만전을 기해 ‘직원의 기를 돋우는 LH’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모델을 발굴해 국내 최대 공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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