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5개월째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병원 앞에 모여 그의 입원과 수술을 응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이송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어깨 부위 수술은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밖에 머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속된 지 900일 만이다. 그는 지난 4월과 지난 5일 두 차례 허리 통증 등을 이유로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와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그의 쾌유를 응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구치소 정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쾌유 응원 및 마중 집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며 “구치소 입구까지 줄을 서서 대통령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6시에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쾌유 기원 및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700명이 집회 인원으로 신고됐다.
국민계몽운동본부 등 지지자들은 성모병원 인근 도로 옆 인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탄핵 무효’라는 빨간 글씨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곳곳에 우리공화당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호송차가 병원에 진입하자 환호는 더욱 커졌다. 지지자들은 제각기 “힘내세요” “우리가 지켜드립니다” “건강하게 나오세요” “지금 나라가 엉망이 됐습니다” 등이라고 외쳤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성모병원 앞에는 경찰 추산 120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인원 수백명을 배치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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