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각종 국제 경기 유치가 가능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러나 기존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활용대책을 놓고 논란이 여전히 큰 데다 1400억 원이 넘는 예산 마련도 숙제로 떠올랐다.
전주시는 45년 전에 지어진 전북대 앞 전주실내체육관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신축 이전하고,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도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옮겨 이 일대를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전주시는 먼저 오는 2023년 말까지 522억원을 투입해 실내체육관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토지매입과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22년 1월 착공할 새 체육관은 2만 3400㎡ 부지에 연면적 1만 5940㎡,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과 248대의 주차 공간도 갖추게 된다.
체육관이 들어서면 프로농구 KCC 홈경기를 비롯한 농구와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체조 등 각종 실내종목 경기를 쾌적한 환경 속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월드컵경기장 인근 12만 2958㎡에 모두 900억원을 투입, 1만 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도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들 시설이 한데 지어지면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을 이끌어갈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스포츠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열악한 시 재정 상황에 1400억여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또 14년을 끌고 있는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4월 종합경기장 부지(12만3000㎡)를 시민의 숲과 마이스(MICE) 집적지로 개발키로 하고 ㈜롯데쇼핑에 백화점 건립을 허가해주는 대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지어 전주시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백화점 부지를 최장 99년까지 장기 임대해 주기로 하는 방안 등으로 인해 롯데에 큰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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