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에서 실수로 입금한 1억여원을 의심 없이 탕진한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2만 달러(한화 약 1억4000만원)를 모두 써버린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WP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투르빌에 거주하는 티파니 윌리엄스는 지난 6월 자신의 계좌로 12만 달러가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BB&T은행이 업무 목적으로 기업에 송금하려던 돈이었으나 직원의 실수로 티파니의 개인 계좌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입금됐지만 티파니는 은행에 연락하지 않고 남편과 돈을 쓰기 시작했다. 이 부부는 지난 6월3일부터 6월19일까지 SUV 차량 한 대, 4대의 자전거, 신발, 트레일러를 구매했다. 차량 수리에도 돈을 썼으며 현금으로 각종 물건도 샀다. 남는 돈 중 1만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는 돈이 필요하다는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이렇게 20일가량 동안 10만 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를 탕진했다.
BB&T은행은 해당 돈이 잘못 입금됐음을 발견하고 지난 6월20일 티파니에게 연락했다. 은행은 티파니가 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정확하게는 기존에 티파니의 계좌에 있던 1121달러를 제외한 10만7416달러를 내야한다고 했다.
결국 이 부부는 장물을 취득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윌리엄스 부부는 “입금된 돈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써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B&T은행과 경찰은 해당 사건에 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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