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9가지 의혹, 사이다 체크” 청문회 스타된 김종민

Է:2019-09-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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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돋보인 의원으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꼽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지엽적인 의혹을 반복 질의해 ‘맹탕’이라는 비판을 산 야당 의원들과 달리 김 의원은 각종 쟁점을 9가지로 정리한 뒤 일방적인 의혹으로 조 후보자를 공격하는 야당의 행태를 조목조목 시원하게 꼬집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김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민주주의는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인데 한달 가까이 한쪽 얘기만 쏟아지고 있다. 언론도 검찰도 국민도 속을 수 있으니 청문회에서 양쪽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조 후보자와 관련한 쟁점을 9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쟁점을 소개하면서 “9개 중 만약 한 가지라도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사실이면 저 또한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9가지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첫 번째 쟁점은 ‘동양대 총장상 사문서 위조 의혹’(주광덕 한국당 의원 주장)이다. 조 후보자는 딸이 봉사활동을 해 표창장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두 번째는 ‘시험도 안 보고 외고-고려대-의전원에 입학했다는 의혹’(김진태 한국당 의원 주장)이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외고와 고려대, 의전원 모두 시험을 보고 정시 합격했다고 했다.

세 번째는 ‘논문으로 고려대 의전원에 진학한 의혹’(황교안 한국당 대표 주장)인데, 김 의원은 전형 자체에 논문 제출이 없었다고 맞받았다.

네 번째는 ‘조국 딸에게 장학금을 준 교수가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곽상도 한국당 의원 주장)이다. 김 의원은 부산의료원장에 임명한 사람은 조국이 아니라 이정주 원장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는 ‘웅동학원에서 조국 동생회사에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주장)이다. 이 경우 조국 동생회사만 돈을 못받았고 그래서 빚이 100억원 가까이 생겼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여섯 번째는 ‘조국과 동생의 짜고치는 재판 의혹’(정점식 한국당 의원 주장)이다. 김 의원은 “동생 뿐만 아니라 기술신용보증기금도 재판을 걸었으나 워낙 채무관계가 뚜렷해 변호를 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일곱 번째는 ‘위장이혼으로 채무 면탈 의혹’(주광덕 의원 주장)인데 조 후보는 실제로 이혼했다고 밝혔다.


여덟 번째는 ‘조국 패밀리가 펀드를 지배했다는 의혹’(장제원 한국당 의원 주장)이다. 사실이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엄중한 사안인데 조 후보자 부부가 펀드에 개입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이 강조했다.

아홉 번째는 ‘사모펀드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김도읍 한국당 의원 주장)이다. 이 또한 범법행위이지만 김 의원은 이 펀드의 경우 정관상 조기환매가 불가능해 편법증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이나 인턴십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9가지가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이 쟁점 모두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시원해지는 사이다 팩트 체크”라거나 “오늘 청문회 히어로는 김종민”이라는 칭찬 댓글이 잇따랐다.

물론 김 의원이 칭찬만 듣는 건 아니다.

김 의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질의하면서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해 ‘지방대 비하’ 논란을 자초했다.

김 의원은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 때 학생들이 다 서울, 도시로 나간다고 한다”며 “영어 잘하는 학생이 없어 마침 정경심 교수가 딸이 영어를 잘하니 가서 봉사를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다니는 학생이 동양대서 봉사활동을 했고 교수들이 잘했다고 표창장을 준 것이다. 의전원 중 오직 부산대만 총장 표창장을 요구하는데 서울대 의전원을 준비하던 사람이거다. 부산대 의전원을 가려고 총장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다.

김 의원은 오후 질의 시간에 “대학원이나 유학갈 때 같은 (급인) 대학에서 받은 무슨 표창이 의미가 있겠느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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