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5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요한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제도의 불공정함을 용인하고 심지어 악용한 후 책임을 회피하는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 후보자는 자녀의 장학금과 논문에 대한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장학금이 남아서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정돼서 받았다’ ‘그 돈 받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았다’는 그의 답변들은 우리에게 허탈감만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기자간담회 이후 새로 불거진 조 후보자 딸(28)의 동양대 총장 표창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증명서 조작 의혹, 아내 정경심(57) 교수의 증거 인멸 시도 의혹 등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본인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검찰로부터 보고받지 않겠다’는 조 후보자 약속 한 마디에 대한민국 법무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오른다면 제도의 공정함을 믿고 고군분투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 대한 기만”이라며 “사회 특권층에 돌아가는 부당한 이익에 면죄부를 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문 낭독 후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여러번 외쳤다. 이후 발언에 나선 임지현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회견 발언을 준비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는 순간에도 새로운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의 비판에 책임을 느낀다면 과오를 인정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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