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째 답보상태에 놓인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연결을 위해 강원과 충북, 경기 등 12개 지역 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다.
동서고속도로 인접 12개 시·군으로 구성된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지난 2일 ‘평택~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강원도 삼척과 동해, 태백, 정선, 영월, 충북 제천, 단양, 충주, 음성, 진천, 경기도 평택, 안성 등 12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 청원은 1997년 착공한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미연결 구간인 제천∼태백∼삼척 구간 123.2㎞의 조기착공을 바라는 지역 민심이 담겨있다. 이 청원은 4일 오후 1시 현재 6100건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협의회는 국민청원에서 “제천~삼척 구간의 고속도로가 지나갈 지역은 충북 단양, 제천과 강원 영월, 정선, 태백, 삼척, 동해 등 소도시들로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전국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더디다”며 “동서고속도로 개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후되고 쇠퇴하고 있는 시멘트 및 폐광지역인 충북·강원지역의 경제 회생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월~삼척 구간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홍보 활동으로 20만명 이상의 동참을 끌어내 정부와 청와대 책임자의 답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12개 시·군은 지자체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안내 배너를 게시해 청원 취지 및 참여방법 등을 설명하고, SNS를 통한 릴레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심재희 동해시 기획감사담당관은 “동서6고속도로는 강원 남부권의 교통 취약 해소와 직결된 사항으로 지역 자생력 제고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국민 청원에 국민적 관심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2000년 착공해 2008년 서평택IC∼충북 음성구간(57.9㎞) 2013년 8월 음성∼충주구간(45.4㎞), 2015년 충주∼제천구간(23.9㎞)이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그러나 삼척~제천 구간(123.2㎞)은 진전이 없다. 영월~제천 간 30.8㎞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삼척~영월 구간(92.3㎞)은 아예 사업대상에서 빠졌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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