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35) 중의원 의원은 1일 일본의 거대커뮤니티 2CH(2채널)의 창립자인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42)와 설전을 벌이면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우기는 독도의 명칭)에 건너가서 살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니시무라는 마루야마 의원의 독도 전쟁 발언 관련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뒤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 같은 사람이 독도에 가서 살면 (독도는) 일본 국가로 인정되기 쉽다”면서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독도에 스스로 가면 좋겠다. 여행 경비라면 내겠다”고 적었다.
거친 언행으로 불필요한 외교적 파문을 일으킨 마루야마 의원을 비판하는 트윗이었다.

마루야마 의원은 그러나 지지 않았다. 그는 “기부를 해준다니 감사”라고 비아냥댔다. 니시무라는 “다케시마 도항 비용과 계좌를 알려달라”고 적었고 마루야마 의원은 이에 “우선 올해는 조사비로 3억(엔)정도 들고, 내년부터는 추가 예산을 달라. 계좌는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우겼다.
다른 네티즌들은 마루야마 의원을 겨냥해 “독도에 찾아갈 용기도 없으면서 입만 살아가지고, 외교문제만 일으키는 문제아”라거나 “넌 영웅이니까 다케시마에 가서 살아라. 평생 나오지 마렴”이라는 댓글을 달며 맹비난하고 있다.
마루야마 의원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비판하면서 “다케시마는 정말 협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냐. 한반도 유사시에 우리(일본) 고유의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썼다.

그는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보수 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이었는데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탈당했다. 이후 신생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일본 중의원은 당시 발언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가결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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