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우익단체 간부가 주일한국대사관의 우편함을 주먹으로 쳐 파손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대사관 앞 우편함은 주로 대사관에 항의문을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돼왔다고 한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익단체 회장 대행인 하라구치 나가오(原口長男·67)씨는 이날 오후 1시5분쯤 일본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소재 주일한국대사관 벽에 설치된 우편함을 주먹으로 쳐서 찌그러뜨린 혐의(기물손괴)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제압당했다. 히라구치씨는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문을 우편함에 넣은 후 파손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가 우편함에 넣은 항의문에는 독도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대사관 관계자는 우익단체 관계자 6명이 대사관 근처에서 한국과 국교 단절을 원한다는 주장 등을 늘어놓다가 사건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 우편함은 통상 대사관에 대한 항의문 등을 전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 3월에도 20대 일본인 남성이 주일한국대사관 우편함을 주먹으로 쳐 찌그러뜨린 일이 있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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