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병기’ 이영호가 489일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개인리그 통산 10회 우승과 함께 왕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영호(Flash)는 1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린 장윤철(Snow)과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8 결승전에서 4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영호의 막강함이 1세트 ‘멀티버스’부터 나왔다. 장윤철의 초반 드라군 푸시를 깔끔하게 막은 이영호는 드랍십을 활용한 견제로 프로브 다수를 처치했다. 이후 확장 기지를 늘리며 물량을 뿜어낸 이영호는 중앙 싸움에서 프로토스 병력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영호의 힘이 다음 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네오 실피드’에서 장윤철은 로보틱스 퍼실리티 건설 후 확장기지를 가져가는 정석적인 빌드오더를 올렸다. 이를 눈치 챈 이영호는 터렛을 짓지 않는 최적화로 배를 불렸다.


장윤철이 엇박자 드라군 찌르기로 시즈 탱크 다수를 줄였고, 이후엔 아비터 리콜 러시로 이영호를 흔들었다. 하지만 우직하게 모든 공격을 막은 이영호는 인구수 200을 채운 한방 러시를 감행했다. 본진 앞에 테란의 진영 구축을 허용한 장윤철은 GG를 쳤다.
3세트 ‘트라이포드’에서 장윤철이 캐리어를 생산했지만 마찬가지로 이영호의 영리한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일찍이 상대 빌드오더를 확인한 이영호는 골리앗을 대동한 타이밍 러시로 프로토스 본진을 초토화시켰다. 캐리어가 6기까지 쌓였지만 이영호의 폭발하는 물량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쏟아지는 골리앗에 캐리어가 힘을 쓰지 못하며 장윤철의 항복이 나왔다.

최종병기의 자비는 마지막까지 없었다. ‘신 피의능선’에서 이영호는 상대의 빌드오더를 확인하고 이른 시간 배를 불렸다. 장윤철의 지상 병력 찌르기를 아슬아슬하게 막은 그는 한 타이밍 병력을 몰고 나와 프로토스 확장기지를 압박했다. 장윤철은 캐리어를 생산해 방어 효율을 높이려 했지만 이번에도 이영호의 물량은 막강했다. 캐리어가 병력을 끊어내는 속도보다 프로토스의 확장기지가 무너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테란 방어선을 걷어내지 못한 장윤철이 마지막 GG를 쳤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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