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또 총기난사 5명 사망… “美, 8월에만 51명 총기사망”

Է:2019-09-01 14:58
:2019-09-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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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31일(현지시간) 또 다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한 남성이 병원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 지난달 초 텍사스 서부 국경도시 엘패소의 대형마트에서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총격 사건을 포함해 8월 한 달 동안에만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이 51명에 달하게 됐다. 이 중 절반이 텍사스주에서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잇는 고속도로와 그 일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30대 백인 남성이 미들랜드와 그로부터 약 32㎞ 떨어진 오데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을 겨냥해 무차별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경찰이 차량 검문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자 해당 경찰관을 쏘고 달아난 뒤, 차량에 탑승한 채로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 총격범은 이후 타고 있던 차를 버린 뒤 미국 연방우체국(USPS) 우편배달 밴을 탈취해 달아났고 고속도로, 공공장소 등을 돌아다니면서 무차별 총격을 이어갔다.

범인은 경찰과 교전 중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시간에 무차별 표적을 대상으로 대량 살상을 노리는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에 의한 것으로 규정했다. 아직 범인의 구체적인 신상과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초기 2명 이상의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한 명의 총격범이 여러 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31일(현지시간)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친 가운데, 시민들이 경찰의 안내를 따라 오데사의 한 영화관에서 대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미국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이었지만 비극을 맞이했다. 총격범의 표적이 된 사람들은 운전자와 지역주민, 쇼핑객 등으로 다양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검찰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테러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집행부서와 범죄피해자 지원팀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폭력에 희생된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서 총격사건을 보고받았으며 연방수사국(FBI)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5명을 포함, 8월 한 달 동안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51명에 달한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한 장소 또는 한 사건으로 3명(범인 제외) 이상 사망할 경우 대량살상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총 8건의 대량살상 사건 중 4건이 텍사스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총기 소유에 가장 관대한 곳으로 일컬어진다. 지난달 3일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엘패소 월마트 총기난사 사건도 텍사스주 국경지대에서 발생했다. 또한 미국 전체에서는 지난 1월부터 8월 31일까지 총 38건의 총기난사로 인한 대량살상이 발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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