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모펀드 자금흐름 추적…조국 모친·아내는 출금 제외

Է:2019-08-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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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후보자 일가 6명이 출자한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변의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배터리 제조업체의 자금 흐름도 파악 중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조 후보자 가족 일부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모친과 아내는 제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아내, 자녀, 처남 가족이 출자한 코링크PE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개인과 법인 계좌를 여럿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 압수수색 대상에는 코링크PE의 총괄대표 행세를 했고 실소유주 의혹까지 받고 있는 조 후보자의 5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 아내·자녀가 2017년 7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5500만원을 투자하기까지의 과정, 투자 직후 해당 사모펀드 주변에서 이례적인 일들이 발생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7억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이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관급공사를 대거 수주했다.

코링크PE가 2017년 10월 투자한 초등학교 방과후 컴퓨터 및 영어교육 업체 ‘에이원앤’은 리튬 2차전지 상품을 제조·매매하는 ‘더블유에프엠’으로 바뀌었다. 정치권에서는 웰스씨앤티의 수주에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동원됐을 가능성에 이어 코링크PE 측이 웰스씨앤티와 더블유에프엠을 합병해 시세차익을 보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블유에프엠 측은 “이사회에서 어떠한 업무 및 논의도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상훈 코링크PE 대표, 조 후보자 가족에게 이 대표를 소개하고 코링크PE 운영에 깊이 개입한 조 후보자의 5촌 조모씨, 더블유에프엠의 우모 전 대표는 모두 해외에 있다. 검찰은 의혹 규명을 위해 이들의 귀국을 종용하면서 출입국 당국에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전에 공교롭게도 모두 해외로 나간 점을 감안한다면 도피성 출국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돼 좀 당황스럽다”면서도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형사절차를 통해 (의혹이) 밝혀지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가족 일부를 출국금지 조치했지만 조 후보자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출국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압수품 분류,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20여곳을 압수수색한 만큼 압수물 분량이 적지 않지만 분석을 마무리하는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허경구 이경원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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