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힘내세요’ VS ‘조국사퇴하세요’…연령대별 검색 순위 보니

Է:2019-08-28 11:29
:2019-08-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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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퇴하세요’ 30·40대 ‘힘내세요’

뉴시스/네이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장외 여론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은 각각 ‘조국 힘내세요(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사퇴하세요)’를 검색하며 ‘실검 쟁탈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를 연령대별로 나눈 결과 30·40대 검색 순위에서는 ‘힘내세요’가, 10대 네티즌의 경우 ‘사퇴하세요’가 우세했다. 20대와 50대 검색 순위는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에 조 후보자 관련 키워드가 등장한 것은 27일 오후 3시쯤이다. 돌연 ‘힘내세요’가 네이버 실검 1위를 장악했다. 이는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검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벌어진 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젠틀제인’,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등에서 ‘힘내세요’를 실검 1위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시 연령대별 네이버 검색 순위를 살펴보면 30·40대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 ‘힘내세요’는 30·40대 검색 순위 2위에 나란히 올랐고, 20대(3위)와 50대(4위)가 그 뒤를 이었다. 10대 네티즌의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1위부터 20위까지 집계한 결과 ‘힘내세요’는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27일 오후 3시 결과

‘사퇴하세요’가 등장한 것은 이로부터 3시간쯤 뒤다. 조 후보자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맞불 작전’에 나섰다. 27일 오후 6시 기준 연령대별 네이버 검색 순위를 집계해봤더니 ‘힘내세요’는 20·30대 2위, 40·50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사퇴하세요’가(20대 3위, 30·40·50대 4위) 바짝 쫓았다.

27일 오후 6시 결과.

다만 20대 검색 순위의 경우 10분쯤 지나자 ‘사퇴하세요’가 ‘힘내세요’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10대 네티즌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10대 검색 순위는 오후 6시 정각 ‘힘내세요’가 5위, ‘사퇴하세요’가 7위를 차지하더니 10분쯤 지나자 20대와 마찬가지로 뒤집혔다. ‘사퇴하세요’가 4위, ‘힘내세요’가 6위로 매겨진 것이다. 이후 1시간 동안 10대와 20대 검색 순위에서 ‘사퇴하세요’는 ‘힘내세요’를 이겼다. ‘힘내세요’가 더 우세했던 30·40·50대 검색 순위와 상반된 결과였다.

27일 오후 6시10분쯤 10대와 20대 검색 순위.

오후 8시부터 9시까지의 연령대별 검색 순위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0·20·50대의 경우 ‘힘내세요’보다 ‘사퇴하세요’를 검색한 네티즌이 더 많았으며, 30·40대는 그 반대였다. 30·40대 순위에서는 ‘힘내세요’가 각각 1위를, ‘사퇴하세요’가 각각 2위를 차지했다.

28일 0시가 되자 실검 쟁탈전에 대한 열기가 조금 시들해졌다. ‘힘내세요’와 ‘사퇴하세요’ 모두 10위권 밖으로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순위가 조금씩 밀려났다. ‘힘내세요’의 경우 20대 검색 순위에서 4위, 30·40·50대 검색 순위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사퇴하세요’(20·30대 5위, 40·50대 4위)보다 더 높은 순위였다. 하지만 10대 네티즌은 여전히 ‘사퇴하세요’(6위)를 ‘힘내세요’(7위)보다 더 많이 검색했다.

28일 0시 집계 결과.

28일 0시 10대 검색 순위.

28일 오전 3시, 6시, 9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힘내세요’가 우세한 상황이다. 오전 9시 50대 검색 순위에서만 ‘사퇴하세요’가 ‘힘내세요’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10대 검색 순위의 경우 ‘힘내세요’와 ‘사퇴하세요’ 모두 10위권 아래로 내려갔다.

28일 오전 9시 20~50대 검색 순위.

조 후보자는 딸 논문 게재, 가족 명의의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인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특히 딸 조모씨와 관련된 의혹이 젊은층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조씨는 고교 시절 단국대, 공주대 단기 인턴십을 통해 의학논문 제1저자, 국제학회 발표문 제3저자로 등재됐다. 이후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이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고, 합격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진학한 뒤에는 장학금 연속 2회,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장학금 연속 6회를 수령한 사실도 밝혀졌다. ‘교수 자녀’, ‘부유층 자녀’에게 주어진 명백한 특혜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이유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2일과 3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후보자 사퇴 대신,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러 의혹을 상세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2일 인사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딸 관련 논란으로 청년층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질문을 받자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거나 하는 말로 변명하지 않겠다”며 “저 역시 그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여러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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