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아침 평소와 같이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친인척으로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즉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에 전화를 걸었다. 조 후보자는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한다”고 말했고, 준비단 측에서는 “사진도 많이 찍히실 것이고, 출근하지 않으시는 것도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 가족의 특혜 의혹이 얽힌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웅동학원 재단·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 20여곳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조 후보자의 인척들의 자택도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됐다. 조 후보자나 준비단 모두 전혀 예상치 못한 강제수사였다고 한다. 조 후보자는 전날만 해도 “국회에서 청문회 일정을 잡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청문회에서 국민의 대표의 질책을 기꺼이 받겠다”는 입장을 표했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재산 형성과 딸의 입시 과정 등 모든 것에 불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원에서도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점, 형사부가 아닌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한 점은 향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검찰의 강제수사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는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라며, 청문회 때 많은 부분이 해명되도록 끝까지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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