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세 번째 도장을 깼다. 이제 그리핀과의 리턴 매치만이 남았다.
SKT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꺾었다. 와일드카드전,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포스트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SKT는 오는 3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도장의 주인은 그리핀이다. 그리핀과는 지난 4월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도 맞붙었던 바 있다. 당시에는 SKT가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이겨 우승했다.
아울러 SKT는 오는 10월 유럽에서 열리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SKT와 그리핀은 올해 가장 많은 롤드컵 서킷 포인트를 확보,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롤드컵에 참가를 확정했다. 마지막 유럽행 티켓 1장의 주인은 내달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해 가릴 전망이다.
SKT가 ‘클리드’ 김태민(사일러스)과 ‘페이커’ 이상혁(르블랑)의 동반 캐리로 세트스코어를 선취 득점했다. 이상혁이 4분 만에 솔로 킬을 따내며 팀원들의 사기를 고양시켰다. SKT는 23분경 상대 정글에서 연쇄 사냥에 성공해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운영 모드에 돌입한 이들은 담원의 억제기 2개를 부쉈다.
담원은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기습 사냥하며 역전을 도모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벌어진 성장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SKT가 43분 만에 김태민의 활약에 힘입어 담원을 일망타진했다. 곧 별동대 ‘칸’ 김동하(퀸)가 넥서스를 부쉈다.
SKT는 2세트에도 미드·정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이상혁(키아나)과 김태민(사일러스)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로밍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담원은 27분경 내셔 남작 둥지에서 교전을 강제, 2킬을 따내는 등 결사 항전했다. 하지만 SKT가 더블 버프를 두르며 승기를 굳혔다. 41분경 SKT가 ‘테디’ 박진성(바루스)의 활약과 함께 마지막 에이스를 띄웠다.
5판3선승제 경기 경험이 적었던 담원은 평정심 유지에 실패했다. 3세트는 인베이드 단계에서 2킬을 내줬고, 이후 SKT의 스노우볼을 저지하지 못했다. 라인전에서 잇따라 킬을 내준 담원은 27분 만에 세 번째로 헤드셋을 벗었다. SKT의 안암행 티켓이 발권 완료되는 순간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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