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경기도 주민들이 평택∼삼척 간 동서 6축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의 조기착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강원도 삼척과 동해, 태백, 정선, 영월, 충북 제천, 단양, 충주, 음성, 진천, 경기도 평택, 안성 등 12개 지역 번영회와 이장협의회 등 사회단체는 20일 오전 삼척시청에서 ‘제천~삼척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 민간추진 협의회(이하 민간추진 협의회)’를 구성했다. 민간추진 협의회는 동서 6축 고속도로 가운데 미개통 구간의 조기추진을 위해 발족했다.
삼척시와 민간추진 협의회에 따르면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2000년 공사에 착수한 뒤 2008년 서평택IC∼충북 음성구간(57.9㎞)이 먼저 개통된 데 이어 2013년 8월 음성∼충주구간(45.4㎞), 2015년 충주∼제천구간(23.9㎞)이 개통됐다. 그러나 삼척~제천 구간(123.2㎞)은 진전이 없다. 영월~제천 간 30.8㎞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삼척~영월 구간(92.3㎞)은 아예 사업대상에서 빠졌다.
앞으로 민간추진 협의회는 사업이 앞당겨 시행될 수 있도록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대정부 청원운동에 나선다. 오는 10~11월 중 세종시에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연합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시군별 동시 궐기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각 시군에서 3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시군 사회단체장의 장·차관 면담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군 사회단체장 연명 건의서 제출과 함께 시장·군수, 시군의장, 도의원,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열어 고속도로 조기 착공 당위성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이유영(68) 민간추진 협의회 공동위원장은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강원과 충북, 경기도 등 12개 시군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명줄이 될 것”이라며 “정부 숙원인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고속도로의 미개통 구간이 하루빨리 착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에서도 고속도로 조기착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 태백·삼척·동해시, 영월·정선군,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등 7개 시·군은 2015년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정부에 건의서를 발송하는 등 행정력을 쏟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강원도와 충북, 경기도가 함께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