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도 많은 적을 꺾은 만큼 강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이겨보겠다.”
LoL 종목의 울산 대표로 나선 김연상(22) 선수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17일 대전 유성구 한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LoL 종목 4강전에서 경상남도 대표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대회 이틀 차인 18일 충청남도 대표와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상은 “얼떨떨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울산에서 정글러 겸 주장을 맡은 그는 “어느 팀이 나오는지도 잘 모르고, 우리가 얼마나 잘할지도 예상하지 못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와 감회가 새롭다”며 “와서 해보니 할만했다.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덧붙였다.
울산은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김연상은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연습했던 대로 플레이하니 게임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4강전 1세트를 꼽으며 “잘 풀어나가다 상대가 좋은 타이밍을 잡은 까닭에 무너졌다. 결국 한타(팀파이트)로 잘 풀어나가 이겼다”고 복기했다.
킹존 드래곤X의 3군 격인 울산은 비교적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팀이다. 김연상이 맡은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 서포터는 약 3개월 동안 함께 플레이했다. 탑라이너와 미드라이너도 1~2개월 가까이 연습에 참여했다.
18일 결승전에서 충남을 상대하게 된 김연상은 “스크림 승률이 높았다”며 “이대로만 한다면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상금을 얻게 된다면 게이머가 돼 처음으로 번 돈이다”라면서 “상금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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