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8월이면 우리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윤동주 시인. 그는 시 ‘별 헤는 밤’에서 일제강점기 청년 지식인의 마음을 별을 통해 노래했다. 사람들은 해방된 조국을 꿈꾸던 윤동주 시인의 별을 바라보며 추억과 사랑, 꿈과 낭만을 이야기한다. 경기도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을 추천했다.

◇ 예술과 자연, 우주와 만나다 ‘포천 아트밸리 천문과학관’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포천 아트밸리’는 폐 채석장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경기북부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천문과학관’은 직접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 외에도 전시관, 포토존, 천체투영실 등이 있다.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과학관 1층에서 ‘천문프로그램’을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낮 관람은 오전 10시, 밤 관람은 오후 6시40분부터 시작해 오후 8시20분이 마지막 관람이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포천 아트밸리 입장권 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73번을 탑승하면 된다.

◇ 우주 공간 속 존재의 발견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천문 테마파크인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에 자리해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오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600㎜ 리치크레티앙식 망원경, 하이앤드급 망원경 등 최고 성능의 망원경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자세한 별 관측이 가능하다. 일일천문교실, 우주과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관람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으로, 최종 입장마감은 오후 7시다(개별 관람객 기준). 이용료는 패키지 프로그램인 ‘스타이용권(천문대+케이블카+플라네타리움)’ 기준으로 어른 3만5000원, 초·중·고생 3만1000원, 4세~유치원생 2만7000원이다. 대중교통은 1호선 양주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 15-1번을 타면 된다.

◇ 깊은 산 속 청정자연에서 별과 마주하다 ‘가평 자연과별천문대’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평 자연과별천문대’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1252m) 자락에 자리를 잡아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별을 관측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이곳은 16인치 막스토프 망원경 등 다수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별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천장에 설치된 33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사전예약을 통해 당일 프로그램, 1박2일 프로그램, 2박3일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해 참여가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하절기 당일 프로그램 기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직장인을 위한 당일 프로그램은 오후 9시부터 진행된다.
이용요금은 당일 프로그램 기준 1인당 2만5000원이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식당, 매점, 수영장, 전망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 또는 가평터미널에서시내버스 33-1, 50-3, 33-38번을 타면 된다.

◇ 따끈따끈한 신상 천문대 ‘의정부 천문대’
의정부시 신곡동 효자봉 자락에 위치한 ‘의정부 천문대’는 의정부과학도서관이 보다 넓고 전문화된 시설에서 다양한 천체관측을 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신상’ 천문대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이지만, 매주 금·토요일에 한해 시범운영 중이다. 의정부 천문대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주 관측실과 보조 관측실, 우주관련 자료를 전시할 아스트로관, 각종 강연이 진행될 배움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주간은 오후 3시부터 4시50분, 야간은 오후 8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관람은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홈페이지(ast.uilib.go.kr)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서 내려 도보로 가거나 1호선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 1-1, 23번, 72-1번 등을 타면 된다.

◇ 도시의 밤하늘은 낮보다 아름답다 ‘고양 행주산성’
임진왜란 당시 3만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의 현장인 ‘고양 행주산성’은 도심에서 가깝고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7~8월 여름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주산성의 야간개장이다.
해질녘 산성을 오르다보면 붉게 물드는 한강의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가 지고난 후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밤하늘과 도시, 한강이 어우러져 만드는 밤의 예술과 같다.
야간개장 운영시간은 오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9시 입장 마감)다. 관람료는 없으며, 다음 달 13일 추석 당일에도 특별 야간개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중교통은 3호선 화정역 또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마을버스 011번을 타면 된다.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장마가 끝난 8월 여름 밤하늘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직녀성과 견우성 등 밝은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라며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에서 특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희망과 행복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