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본 중심부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전 9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90㎞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쪽을 향해 이동 중이다. 오후 1시 기준으로는 조금 더 오키나와에 가까워졌다.
크로사는 중형급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26㎞로 1초에 35m씩 움직인다. 강풍 반경은 420㎞에 달한다.
태풍은 점차 일본으로 이동해 14일 오전 9시쯤 가고시마 남동쪽 약 31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15일 오전 9시쯤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260㎞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관통한 뒤에는 동해로 빠져 16일 오전 9시쯤 독도 동쪽 약 140㎞ 해상에서 관측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은 14~15일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며 “울릉도와 독도는 16일쯤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정도와 형태 변화 등에 따라 태풍 강도와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원했던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전날 새벽 중국에 상륙한 뒤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지면 마찰로 인해 세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13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산둥반도를 관통한 뒤 13일 오전 9시쯤 발해만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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