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원, 입학가능학생 처음 역전하지만…경쟁률 하락은 ‘글쎄’

Է:2019-08-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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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여파가 올해 대입부터 본격화된다. 대학입학 가능 인원이 대학 정원 아래로 내려가는 ‘역전 현상’이 올해 대입에서 처음 발생한다고 교육부가 분석했다. 다만 이른바 ‘인(in) 서울’ 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입 경쟁 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9월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처음으로 입학가능자원이 대학정원보다 적어질 전망”이라고 11일 말했다. 정부는 최근 대학혁신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학령인구와 입학가능자원 추계(고교 졸업생 진학률과 재수생 등으로 추정)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은 통계청이 올해 3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중위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고3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의 대학 입학가능자원은 47만9376명이다. 지난해 기준 대입 정원 49만7218명보다 1만7842명 적다. 대입 정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내년 입시(2021학년도 대입)에선 무려 7만6325명이 부족하게 된다. 대학 등록금은 10년째 동결한 정부는 앞으로도 인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런 와중에 현실화된 급격한 학생 수 감소는 비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과 전문대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2019~2030학년도 입학가능자원 추계
(단위: 학년도, 명)

학령인구(만 18세)
입학가능자원 추계
2019
59만4278
52만6267
2020
51만1707
47만9376
2021
47만6259
42만893
2022
47만2535
41만2034
2023
43만9046
40만913
2024
43만385
37만3470
2025
44만9539
37만6128
2026
47만7372
40만7419
2027
44만4255
39만9404
2028
43만7396
38만1300
2029
47만3210
39만2934
2030
46만4869
39만9478
*2018년 기준 대입정원 49만7218명
*학령인구는 통계청 올해 3월 발표 장래인구추계(중위기준) 자료
*입학가능자원은 당해 고교 졸업생(초중고 재학생 수에 진급률 적용), n수생 등 합산 추정치

다만 대입 경쟁 완화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입 경쟁은 학생과 학부모 선호 대학이나 학과를 중심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선호 대학이나 학과는 학생 수 감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의학 계열이나 새로 6년제로 전환돼 신입생을 뽑는 약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본적으로 학생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대학들의 정원도 과거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경쟁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선호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려는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질 수도 있다. 기대심리 상승은 재수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수시모집에선 지방대 기피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수시에서 최종 합격하면 수능을 아무리 잘 보더라도 정시 지원 기회가 박탈되는 이른바 ‘납치’ 때문이다.

수시를 상향 지원해 떨어지더라도 지방소재 대학은 정시로 갈 수 있다는 전략 수립도 가능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 내 대학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수시에서 상향지원 추세도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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